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극심한 공포와 불안이 갑자기 몰려오는 공황발작이 반복되고, 또 발작이 올까 봐 걱정하는 상태가 이어지는 불안장애입니다. 우발적 발작성 불안, 임소공포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공황발작은 보통 10분 안에 정점에 이르고 수십 분 안에 가라앉습니다. 한 번의 공황발작만으로 공황장애라고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여러 요인이 겹쳐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뇌에서 불안과 공포를 조절하는 부위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 이상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중에 공황장애나 불안장애가 있으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유전적 경향도 있습니다.
여기에 심한 스트레스, 큰 상실이나 사고, 과로, 수면 부족이 방아쇠가 되기도 합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 음주, 일부 약물,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같은 몸의 질환이 증상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성격이 약하거나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공황발작이 오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는 느낌, 가슴 답답함, 어지럼, 손발 떨림이나 저림, 식은땀, 메스꺼움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죽을 것 같은 공포나 미칠 것 같은 느낌, 현실이 아닌 듯한 느낌이 함께 오기도 해요. 발작은 대개 몇 분 안에 정점에 이르렀다가 수십 분 안에 가라앉습니다.
발작이 반복되면 또 올까 봐 걱정하는 예기불안이 생기고,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사람이 많은 곳처럼 벗어나기 어려운 장소를 피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회피가 심해지면 광장공포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비슷한 심장질환이나 갑상선 질환과 구분이 필요하므로 처음 겪는다면 검사를 받아 봅니다.

공황장애는 혈액검사 하나로 확인하는 병이 아니라, 면담을 통해 증상의 양상과 경과를 확인해 진단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되고, 발작 뒤 한 달 이상 추가 발작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이나 발작을 피하려는 행동 변화가 있을 때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발작 때 나타난 증상, 시작 시기, 빈도, 유발 상황, 가족력, 카페인과 음주 습관, 복용 중인 약을 묻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없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심전도,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등으로 부정맥, 협심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저혈당 같은 질환을 살핍니다. 우울장애, 사회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처럼 함께 나타나는 다른 정신질환도 평가합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또는 따로 씁니다. 약물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서트랄린, 파록세틴, 에스시탈로프람 같은 항우울제가 흔히 쓰이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 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발작이 심한 초기에는 알프라졸람, 로라제팜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을 짧게 보조로 쓰기도 합니다. 복용량과 기간은 의사·약사와 상의해 정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발작 증상을 위험하지 않은 신체 반응으로 이해하고, 피하던 상황에 단계적으로 다가가도록 돕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라면 복용 중인 약을 바꾸거나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은 졸림과 어지럼이 생길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 조작에 주의하고,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됩니다. 항우울제는 임의로 중단하면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의사와 상의 없이 끊지 않습니다.

치료하지 않고 두면 발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활동 범위가 좁아지는 광장공포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외출, 대중교통 이용, 직장이나 학교 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우울장애, 다른 불안장애, 알코올이나 약물 의존이 함께 생길 수 있습니다. 불안을 달래려고 술이나 진정제에 의존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자살 생각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생활에서는 커피나 에너지 음료 같은 카페인과 술, 담배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며 운동합니다. 발작이 시작되면 천천히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쉬는 복식호흡을 하고, 발작이 수십 분 안에 지나가며 몸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되새깁니다. 피하던 장소를 처음에는 짧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조금씩 다시 가 보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좋아져도 약은 의사와 상의 없이 멈추지 않습니다.
고령자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을 쓰면 낙상과 인지 저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복용 전에 의사와 상의해요. 소아·청소년과 젊은 성인은 항우울제를 시작한 초기에 기분 변화와 자살 생각이 생기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공황장애의 원인과 치료 흐름을 더 알고 싶다면 극심한 불안과 두려움, 혹시 공황장애? 글을 이어서 읽어 보세요.
갑작스러운 불안 발작이 반복되거나 발작이 또 올까 봐 일상생활을 피하는 상태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야 해요. 가까운 진료 기관은 정신건강의학과 병원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기 어렵다면 공황장애 비대면 진료로 상담을 시작해 볼 수 있어요.
가슴이 조이듯 아프고 식은땀이 나며 팔이나 턱으로 통증이 퍼지면 심장 문제일 수 있어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세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자신을 해칠 위험이 있다면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세요. 위급할 때는 비대면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문 연 응급실 찾기로 가까운 응급실을 확인합니다.

공황장애를 확실히 막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위험 요인을 줄이면 발작의 빈도와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충분히 자며 카페인과 술을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첫 발작 뒤 불안이 커지는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평가를 받으면 회피 행동이 굳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재발할 수 있으니 약을 줄이거나 끊는 시기는 의사와 상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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